[로이터 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정부가 전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뒀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부 지역에 대한 조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10일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이동제한령이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 이탈리아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책임감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6천만 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 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됐다. 전국의 모든 문화·공공시설도 폐쇄되며 음식점 등은 영업을 허용하되 고객 간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한다. 스포츠 경기 역시 중단된다.
이번 조처에 따라 오는 15일까지였던 전국 휴교령은 내달 3일까지로 연장됐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및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치명률은 5.04%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평균 3.4%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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