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대한성공회 신부이자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행사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이 교육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경기도] |
이 교육감은 "이재명 지사는 종교행사도 필요하다면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연하다고 의견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으로서가 아니라 종교인의 한사람으로 지사의 결정에 찬성한다"며 "이재명 지사께서 도민 한사람 한사람의 건강을 지키고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안타깝다. 주님이 계신 곳은 교회 안에만이 아니라 오히려 이 세상 곳곳에 고통 당하는 그 자리에 그 사람들 가운데 계신다. 이 시점에 주님은 모든 사람들이 이웃의 건강을 생각하며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을 더 소중하게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제대로 된 교회나 종교기관이라면 코로나19로부터 안정될 때까지 스스로 문을 닫을 것"이라며 "참고로 제가 나가는 교회는 주일예배만이 아니라 소수가 모이는 아침예배도 모두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달 26~27일 연이어 이재명 지사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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