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계, 성평등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성평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 여성들은 여성혐오·성별임금격차에 저항하는 취지에서 파업에 돌입하고 이를 인증하는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는 지금 성별화된 돌봄노동을 바꾸고 성평등한 임금을 위한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성 노동자의 안전과 평화, 평등한 노동을 위한 전환에 노조가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전국민 출산급여 지급을 비롯한 구직자, 실업자, 여성들이 집중된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권과 단결권을 위한 효과적인 조직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조합원 공통 교육 동영상 4편을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또 여성 노동자를 위한 투쟁가, 반성폭력 대응 매뉴얼, 에코백 등을 제작한다.
민주노총에서 제작하는 에코백 모습. [사진=민주노총 제공] |
전교조도 이날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의료 직종은 대부분이 여성 노동자들이고 학교 안에도 교사 외에 다양한 직종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며 "이들의 노동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사회의 책무이며 그것은 코로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또 "전교조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강력한 전염성과 위험을 가진 성차별과 여성 혐오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와 차별 철폐를 위해 싸우는 모든 여성 노동자들과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20년을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보장의 첫 번째 해로 만들 것을 선언한다"며 낙태죄 전면 비범죄화를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여성 권리 보장에 대한 법 개정 논의 시작 ▲유산유도제 도입 적극 검토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보건 의료 체계 마련 및 의료인 교육 훈련 ▲피임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보험 적용 확대 등을 촉구했다.
인증샷 캠페인 피켓 이미지. [사진=한국여성민우회 제공] |
일부 여성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여성노조,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10여개 단체가 모인 '3시 STOP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성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시작 된 여성 조기 퇴근 시위는 성차별과 여성혐오, 성별임금격차에 대항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들은 피켓 이미지를 첨부해 #성별임금격차_해소 #3시stop #여성파업 #powerup 등 해시태그를 달아 파업을 인증하는 온라인 인증샷 캠페인도 진행했다. 애초 계획된 오프라인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