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한국 입국제한 100개국 넘어서…항공업계 "여객기 80% 이상 멈춰 패닉"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4:34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4:34

"한 치 앞 안 보여"…주기료·공항사용료 부담 이중고
정부 추가 대책 언제…자구노력으로 버티기 한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발 여객기 입국 제한 조치가 늘어가는 와중에 한 항공업계 관계자가 한숨을 내쉬며 한 말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초기 단거리 노선부터 최근 중장거리 노선까지 하늘길이 꽁꽁 묶이자 절망감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뜨지 못한 여객기의 주기료(공항주차비)로 수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있다.

항공사별로 임직원 급여 반납, 무급 휴가 실시 등 자구책을 쏟아내지만 그보다 빠르게 악화하는 외부적 요인에 속수무책이다.

◆한국 입국 제한 100곳 넘어…전 노선 운항 중단 LCC도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으로 입국금지 국가 43곳, 검역 강화·격리 조치 국가 57곳 등 100곳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또한 이 수는 매일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매일 추가되는 입국 제한 국가를 확인하고 노선 감축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에 달하는 미국과 유럽 노선 25개 중 23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거나 횟수를 크게 줄였다. 인천~파리, 암스테르담 노선만 기존과 변동없이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럽 전체 7개 노선 중 인천~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한 노선을 감편하거나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LCC들은 이미 대부분의 노선이 중단된 상태다. 에어서울은 오는 15일까지 국제선 11개 노선을 전부 운항 중단한다. LCC맏형인 제주항공도 총 54개 노선 가운데 13개 노선 만을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32개 노선 중에서 16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53개 노선 중에서 1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34개 노선 중에서 6개 노선을, 에어부산은 32개 노선 중 4개 노선만을 운항 중이다.  

◆여객기 80% 이상 멈춰…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주기료'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한국발 여객기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0곳까지 늘며 갈 곳 없는 여객기들은 전부 공항 주기장으로 모이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공항 주기고 공간이 부족해 김포공항 주기고까지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항공사 입장에서는 주기장에 세워두는 것도 다 비용이다. 공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3시간 이상을 세워두면 주기료가 발생한다. B737-800 1기를 24시간 인천공항에 세워둘대 약 45만원을 내야 한다. 세워둔 항공기 대수에 따라 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노선 감축, 운휴도 고통인데 주기료 부담까지 떠안기는 건 너무 한거 아닌가"라며 "정부가 주기료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더딘 대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고사직전의 상태인데 정부가 3000억원의 지원책을 발표한 뒤 실제로 진행된 게 단 한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LCC 6곳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공동 건의문을 내고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마련한 국내 9개 항공사와의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즉각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업계는 향후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발표될 때까지 또 다시 기다림의 시간에 돌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2~3개월 안에 부도나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