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이유도 '코로나19 대처 미흡' 1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주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4%로 반등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2%p 많은 44%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국무위원을 질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dedanhi@newspim.com |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로 지난주보다 3%p 적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4%p로 지난주 9%p보다 감소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코로나19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의 상당 부분이 정부에서 신천지로 분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37%는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를 언급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7%p 늘어났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5%), '전반적으로 잘한다'(6%), '정직함/솔직함/투명함'(3%) 등도 긍정평가 이유로 거론됐다.
부정평가자들 역시 50%가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이유로 지목해 코로나19 사태가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외교 문제'(3%) 등도 부정평가 이유로 거론됐으나 코로나19 대처와는 격차가 컸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추이. |
이번 조사에서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9%, 정의당 지지층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2%가 부정평가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61%로 더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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