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결국 경선 레이스를 포기하기로 했다. 워런 의원까지 경선에서 빠지면서 민주당 경선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뚜렷한 2강 구도로 굳혀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NBC 뉴스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지난 3일 '슈퍼 화요일' 결과 이후 경선을 포기하기로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활로 기록된 '슈퍼 화요일' 이후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경선을 포기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막대한 자금으로 무장한 로비 단체들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에 저항해 왔다. 워런 의원은 부유세와 기술 대기업과의 관계 단절과 같은 진보적 가치를 추구했다.
샌더스 의원과 함께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진보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워런 의원은 고액 기부자들보다 풀뿌리 기부자들에게 의지하겠다는 각오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달 슈퍼팩(super PAC)의 대규모 광고 지원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초기 경선 및 코커스에서 진보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확고한 표를 얻은 샌더스 의원과 달리 워런 의원은 지지율 굳히기에 실패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달 네바다 코커스 직전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맹렬히 공격해 주목받았지만 정작 코커스에서는 4위에 그쳤다.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월가에 대한 강경한 태도로 워런 의원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 리온 쿠퍼맨 등에게서 강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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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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