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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샌더스, 바이든과 양강구도에 "이념 충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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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억만장자 후원 받는 후보가 변화 가져올까" 공격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후보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슈퍼화요일에 본격 모양새를 갖춘 양강구도를 '이념의 충돌(conflict of ideas)'로 몰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슈퍼화요일의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그는 더 많은 지지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약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 샌더스의 선거전략 자체가 위태롭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샌더스는 14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된 경선 투표의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기성정치와 미디어에 대한 그의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트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지지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도파를 향해 다가가는 자세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어 샌더스의 선거운동 전략 자체가 위태롭다 평가했다. 그의 선거공약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 샌더스 "기업 부자 후원받는 후보 찍을 거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샌더스는 기자회견에서 "바이든과 나는 매우 다른 선거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바이든과 나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 매우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에 바이든과 나의 차이점에 대해 서로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그가 이라크 전쟁과 금융위기 때 월가에 대한 금융 구제도 지지했다며 바이든의 전력을 꼬집었다. 그리고 의료보험에 대해서는 '공공의료'와 '현 의보체계에 공적의보 옵션 제공'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부각했다. 공공 지원금과 의료예산 등 사회안전망 관련 에산도 삭감했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 바이든을 두고 "기업들과 억만장자로부터 후원받고 있다"며 "그의 뒤에는 6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기업의 지원을 받는 대통령이 일하는 가족들과 중산층, 그리고 저소득 국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변화를 이 나라에 가져오리라고 믿는 사람이 있나"라고 바이든 몰아세웠다.

이런 샌더스의 발언 배경에는 그의 풀뿌리 지지자들이 있다. 이날 하루 동안 그는 소액기부자 22만명으로부터 5억5000만달러(약6500억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샌더스 의원이 "이 선거운동은 갈수록 '당신이 어느 편에 서느냐'가 되어간다"고 말한 것을 전하며 슈퍼 화요일에서 대승한 바이든 중심의 중도결집을 경계하며 이분법을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 바이든 중도 집결에 진보진영 '워런 중도사퇴' 요구

지원군이 필요한 샌더스 측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중도사퇴가 하나의 희망이다. 하지만 사실 슈퍼화요일 아침에 샌더스는 워런과 만났으나 사퇴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내 진보 세력들은 워런의 중도사퇴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샌더스 입장에서는 지원군에 목이 마른 가운데 바이든은 기선제압 위해 중도결집을 부르짖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샌더스가 끝까지 자신을 고집한 탓에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에 대항할 기력을 다 소진시켰다고 비판했다. 지금 물러서라는 압력이다.

같은 맥락에서 슈퍼화요일 아침에 샌더스 측에서 배포한 선전 포스트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샌더스를 칭찬하는 내용이 담긴 것도 들추었다.

이에 대해 샌더스는 "오바마와 절친인 척 하려는 것이 아니라 광고에서 전 대통령과 밀접하게 협조한다는 면을 강조한 것"이라며 "오바마와의 관계에 대해 많은 곡해가 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 분명하게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과 상호 비방을 자제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바이든은 신사이고 나도 트럼프 스타일의 공격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최소한 지켜야할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너제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아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유세장에 도착했다. 2020.03.01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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