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지 바꿔 부모님 생필품 온라인 주문하는 자녀 고객 늘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노부모 걱정에 온라인 '대리 쇼핑'에 나서는 자녀가 늘고 있다.
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개월간 홈플러스 온라인몰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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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을 알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2020.03.05 nrd8120@newspim.com |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배송지 변경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58%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보양식 재료 등 건강 관련 식품 매출도 급증했다. 영양소가 고르게 균형 잡힌 식단을 챙겨 부모님과 가족들의 면역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홈플러스 온라인몰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신장했다. 전체 신장률(78%)의 배에 가깝다. 통상 2월이면 설 직후 과일 소비가 줄이는 시기이다. 또한 간편식 수요 증가 트렌드까지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보양식 수요도 늘었다. 전복 매출은 245% 신장했고 한우와 토종닭 매출은 각각 105%, 219% 치솟았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홍삼 판매는 260%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안심 먹거리로도 이어져 자연 방사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란 유정란 매출이 549%나 늘고 동물복지 계란과 닭 매출도 각각 231%, 204% 증가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한 '효도 쇼핑'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몰 내에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 카테고리도 개설했다. 우선 보양식에 좋은 식재료를 특가에 선보이고 손쉬운 조리를 돕는 간편식과 관련 재료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