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슈퍼 화요일'서 바이든 압승...선두 나서
뉴용증시 등 글로벌 주식시장도 일제히 반등
"샌더스 반등시 대선 리스크 재차 부각"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지만 경선 관련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슈퍼 화요일' 경선은 바이든의 부활과 버니 샌더스 대세론의 후퇴로 요약된다고 진단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연설 도중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미소를 짓고 있다. 2020.03.01 007@newspim.com |
이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이 총 10개주에서 승리한 반면 샌더스는 4개주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며 "또 다른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와 엘리자베스 워런이 이변을 일으키는데 실패하면서, 향후 경선은 사실상 바이든과 샌더스의 대결 구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간 개표 결과 바이든과 샌더스는 각각 512명, 44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역시 바이든이 566명, 샌더스가 501명으로 양강 구도가 더욱 공고해진 상태다.
이 연구원은 "바이든의 부활 배경에는 경선 직전 피트 부티지지와 에이미 클로버샤의 경선 포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들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고 바이든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온건파 표심이 바이든으로 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향후 경선에서도 바이든에게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샌더스의 당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더불어 샌더스 대세론 확산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의 부활은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블룸버그가 경선 하차를 선언하고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결정한 만큼 향후 경선 과정은 바이든에게 힘이 실릴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남은 경선에서 샌더스가 재차 부상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최근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2020년 대선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