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거래일만에 韓 증시로…"약달러·美경선 호재"
"국내 코로나19 이번주 중 정점 지날 것이란 전망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 복귀에 2%대 상승하며 2060선을 목전에 두고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5.18포인트(2.24%) 상승한 2059.3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34포인트(-0.41%) 하락한 2005.81포인트에 개장해 상승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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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투자자별로는 8거래일만에 한국 증시에 복귀한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52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5억원, 170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음식료업, 전기전자, 증권, 의료정밀, 제조업, 유통업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는 전부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61%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SK하이닉스(2.16%), 삼성전자우(3.65%), 삼성바이오로직스(2.09%), 네이버(2.29%), LG화학(1.55%), 현대차(0.89%), 셀트리온(1.45%), 삼성SDI(2.27%), 삼성물산(2.82%) 등이 모두 올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미국장이 많이 밀렸을 때도 이머징마켓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신흥국 통화 절상 가능성을 높게 보며 환차익 등을 노려 호재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오며 안도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강경 진보'로 분류돼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이슈에서도 한국이 이탈리아 등 유럽보다 앞서 확산됐기 때문에 이번주 중 정점을 통과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은 이날 14.91포인트(2.38%) 오른 641.7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07포인트(-0.49%) 하락한 623.75포인트에 개장해 상승 반전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