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1207.8조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작년 4분기 중 자영업자들이 몰린 도소매·숙박 및 음식업종의 대출규모가 대폭 늘은 가운데 총 대출금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은 2019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120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7.7% 증가하며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
대출잔액 중 61.4%를 차지한 서비스업은 741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사상최대 수준이다. 도소매·숙박 및 음식업점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전체 증가규모가 직전분기 16조1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을 대폭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도소매, 숙박 및 음식업에 대형소매점, 호텔 등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 대출 증가로 해석하기 어렵다"면서 "대형소매점 대출이 확대되고 신설법인수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3분기 6172개였던 신설법인수는 6738개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1.9조원 → +0.1조원)은 증가폭이 줄고 건설업(+1.3조원 → -0.1조원)이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 중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및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등 일부 업종의 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14.4조원 → +13.2조원)의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시설자금(+6.2조원
→ +10.9조원)은 제조업 설비투자 개선, 도소매업 신설법인 증가로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액은 직전분기 8조원에서 11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 취급기관은 12조5000억원에서 12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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