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의료계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을 비판하며 의료기관에 마스크 최우선 공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마스크는 의료기관에 필수물자"라며 "그러나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최근까지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방역과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3.03 mironj19@newspim.com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6일 마스크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발동해 당일 생산량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를 통해 출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하려던 마스크를 조달청에 수급하려고 시도하면서, 의협에 마스크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의협은 "의료진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는 면역력이 떨어진 수많은 환자들을 보호할 수 없다"며 "의료 최일선에 환자진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도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하는 정부가 방역에 대한 개념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협은 "정부는 이미 약속했던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면 의료진은 더 이상 방역현장을 지킬 수 없다. 방역의 가장 기본인 의료기관 방역물자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방역의 실패는 오롯이 정부의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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