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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계절제 '효과'…농도 16% 줄고 '좋음' 두배 늘어

기사입력 : 2020년03월02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03월02일 15:38

정부 12~2월 미세먼지 농도 분석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 노력이 결실을 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미세먼지 계절제 시행 후 미세먼지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가량 현저히 줄어든 것.

반면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지방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오히려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전년도 동기 대비 5㎍/㎥ 약 16% 감소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예상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을 위해 실시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1일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첫 도입을 결정하고 28개 이행과제를 설정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일에서 20일로 2배로 증가하고 나쁨 일수는 24일에서 21일로 13% 감소했다. 특히 고농도 일수는 11일에서 2일로 80% 넘게 대폭 줄었다. 아울러 순간적인 고농도 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시간 최고 농도는 79㎍/㎥로 약 28% 감소했다.

정부는 올겨울 초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된 것은 기상여건을 비롯한 외부요인의 변화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국내 배출량 감축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풍속과 온도, 습도에서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았지만 많은 강수량과 풍향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자료=환경부] 이동훈 기자 = 2020.03.02 dong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자료=환경부] 이동훈 기자 = 2020.03.02 donglee@newspim.com

특히 석탄발전소와 제철소와 같은 산업시설이 밀집돼 있는 출남·전남·경북지역 등에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났다. 계절관리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충남의 경우 초미세먼지 시간 농도가 약 8㎍/㎥에서 40㎍/㎥까지 더 높았던 사례가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농도도 경북은 최대 2.9㎍/㎥(12월), 충남은 최대 2.0㎍/㎥(1월), 전남은 최대 1.5㎍/㎥(12~1월)까지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올해 중국의 초미세먼지 상황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 전역(337개 도시)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지난해 대비 약 3%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가까운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및 주변지역 평균 농도는 지난해 대비 10.2% 늘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국 내 초미세먼지 배출량 변화와 그에 따른 영향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국 기상과 초미세먼지 농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인 3월을 맞아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강화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주요 부문별 3월 강화대책을 내놨다.

우선 발전부문에서는 겨울철보다 나아지는 3월의 전력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정지 기수를 기존 8~15기(12~2월)에서 21~28기로 확대한다. 나머지 석탄발전소도 최대 37기까지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산업부문은 대형사업장의 자발적 감축을 더욱 독려하고 사업장 불법배출 감시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사업장 불법배출 근절을 위한 민관합동점검단 점검인력을 현행 900명에서 1000명까지 확대하고 드론 등을 활용해 불법배출을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수송분야에서는 자동차 분야 감축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하되 항만·해운분야 감축은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분야 차량 2부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시중단된 상태며 수도권 5등급 노후차량 운행 중지는 계도 중심으로 이끌 예정이다.

반면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항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저속운항프로그램을 3월에는 일반화물선 외 자동차운반선을 비롯한 특수선박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촌지역의 불법 영농폐기물 소각을 단속하고 3월중 영농폐기물 집중수거를 시행한다.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도 3월에 강화한다. 우선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 약 27만개 전체 교실에 대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고 교육부 주관 점검 및 시도별 전수점검으로 학생 건강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 철도 대합실, 공항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청소를 보다 강화하고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2월 27일부터 서울역과 용산역 지상역사에 대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올 겨울 들어 2월까지 미세먼지 상황이 양호한 편이었으나 3월은 일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이며 오늘과 내일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3월 한 달 동안 신발 끈을 더욱 조여 매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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