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37기도 발전량 감축…주말엔 정지대상 확대
지난 겨울 미세먼지 배출량 전년비 2011톤·39% 감소
산업부 "석탄발전 감축 비용 전기요금 반영 검토"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내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기 21~28기 가동정지를 시행한다. 나머지 최대 37기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고농도시기(2019년 12월∼2020년 3월) 대응 특별대책'에 따라 3월에도 석탄발전 일부 가동정지 및 상한제약 등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전제로 최대한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인다는 기본원칙 하에 석탄발전기 21∼28기를 가동정지한다. 노후석탄정지 4기, 예방정비 13∼16기, 추가정지 2∼8기가 가동정지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바라본 남산타워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02.22 kilroy023@newspim.com |
그 외에 나머지 석탄발전기(최대 37기)에 대해서는 상한제약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석탄발전기를 추가로 가동정지(주중 21∼22기, 주말 27∼28기)한다. 미세먼지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유황탄 사용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석탄발전 감축방안 추진시, 전체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작년(1129톤) 대비 약 405톤을 감축(-35.8%)한 724톤 수준일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겨울 전력수급 대책기간 최초로 석탄발전을 가동정지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2월 셋째주까지 전체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11톤(-39.4%)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철 전력수급상황(평일 기준)도 예비력 1043∼2503만kW(예비율 12.9∼35.2%)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는 전력수급·계통상황과 정비일정, 설비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미세먼지 고농도시기 대응 특별 대책기간이 종료되는 3월말 이후 석탄발전 감축에 소요된 비용을 면밀히 산정한 뒤 전기요금 반영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지난 겨울철에 이어 남은 봄철 기간에도 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전력수급관리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12월∼2020년 2월 3주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잠정) 비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3.1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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