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자가격리후 진료없이 입원 기다리다 사망 4명째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검사결과를 기다리던 80대 할머니가 집에서 대기 중에 숨졌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21번째 사망자이며, 입원 대기중 숨진 4번째 환자다.
1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대구 수성구의 한 주택에서 A(80) 씨가 숨져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했다. A씨는 숨을 거둔지 4시간 정도 경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날 발생한 확진자 내용 등 비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2020.02.19 nulcheon@newspim.com |
A씨는 발열 증세로 지난 달 26일 수성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A씨에 대한 확진 판정은 이날 오후 6시께 며느리에게 통보됐다.
보건당국은 평소 A씨가 지병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중인 환자가 늘어나면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에서는 최근 환자 4명이 자가격리 중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졌다.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자가격리 중이던 74세 남성과 70세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긴급 이송된 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일 오후 4시 18분께는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던 86세 여성 확진자가 호흡 곤란 증세로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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