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국립중앙의료원으로의 전원 이송이 28일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되는 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코호트' 격리상태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중 확진된 환자 6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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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격리' 상태인 경북 청도 대남병원[사진=뉴스핌DB] 2020.02.28 nulcheon@newspim.com |
질병본부는 이와관련해 "(정신병동 내 확진자를) 안전하게 보려면 의료폐기물 관리도 돼야 하고,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기존의 국립정신건강센터 환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대남병원 확진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옮기기로 했다. 나머지 60명을 모두 이송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이송 배경을 밝혔다.
대남병원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한 전문가들은 환자들을 전문 치료기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송 결정은 이들 전문가들의 현장실사 결과를 수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남병원 확진자들의 이송 요구는 시민단체 등에서도 강하게 제기돼왔다.
지난 26일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개 장애인단체는 "이들(청도대남병원 확진자 등)에 대한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인큐베이터를 방치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며 "집단격리·집단치료 형태에서 벗어나 시설 수용자에게도 다른 확진자와 동등하고 안전한 치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었다.
한편 대남병원 60명 확진자는 경증환자의 경우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중증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