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고양정 예비후보' 김현아 의원 유세현장 취재
'정치인 싫다'는 모진 목소리에 "다른 정치인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날씨도 추운데 젊은 사람이 고생이 많아!"
지난 27일 아침 7시 경기도 일산서구 주엽역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한 70대 남성이 반갑게 김현아 고양정 예비후보의 손을 잡고 따뜻한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넸다.
김 의원은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가량 출근하는 일산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 김현아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연신 폴더인사를 건넸다.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은 김 의원의 인사를 무시한 채 빠른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지만, 몇몇 시민들은 마주 인사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현아 예비후보가 주엽역에서 만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김현아 선거사무소 제공] |
지나가던 차량과 버스들은 속도를 줄이기도 하고, 헤드라이트를 켜면서 김 의원에게 손을 흔들었다. 김 의원은 "출근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버스정거장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른 아침부터 고생을 하신다"며 안타까운 마음를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부터 일산 서구에 위치한 대화역, 주엽역, 탄현역, 일산역 등 4개의 지하철역을 번갈아 방문하며 출퇴근길 인사를 하고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행동반경에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 마스크까지 착용하니 시민들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고충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숫자가 확연히 줄었다고 한다. 이에 김 의원은 주엽역 근처에 있는 주엽공원을 돌면서 아침운동을 하는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모진 목소리도 나온다. 한 70대 여성은 "정치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 말하며 뒤돌아섰다. 그러자 김 의원은 쫒아가며 "너무 싫어하시지는 말아달라. 저는 다른 정치인이 되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김 의원이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길가에 차를 댄 40대 부부가 창문을 내렸다. 그들은 "의원님 파이팅입니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