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연관 확진자인 기숙사 룸메이트로부터 2차 감염 추정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경북 봉화군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봉화군에 주소를 두고 대구 소재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해 온 20대 대학생 A씨로 밝혀졌다.
A씨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기숙사 룸메이트로부터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A씨의 룸메이트는 '신천지' 연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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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항 경북 봉화군수가 27일 오후 코로나19 사태 관련, 지역의 첫 확진자 발생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봉화군] 2020.02.27 nulcheon@newspim.com |
엄태항 봉화군수는 27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봉화군 재난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대구 거주 20대 대학생으로 기숙사 내 확진 환자가 발생, 학교 측의 생활관 폐쇄·퇴소명령으로 지난 24일 오후 10시40분쯤 대구에서 봉화에 도착했다.
봉화군보건소는 도착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A씨의 검체를 채취, 검사를 의뢰해 이날(27일) 오전 9시쯤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봉화군이 지정한 격리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봉화군은 경북도에 병원 지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봉화군은 병원이 지정되는 대로 A씨를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봉화군이 지정 운영하는 격리시설에는 A씨의 부친도 자가격리 상태로 머물고 있으며, 봉화군 보건당국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은 부친의 경우 14일 경과 후 검사결과가 음성일 경우 자각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다.
또 봉화군은 A씨가 기숙사 퇴소 명령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A씨가 봉화 소재 자택에 도착하기 전에 A씨의 모친과 여동생을 타 장소로 격리하는 등 선제적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 보건 관계자는 "A씨가 자택에서 자가격리할 경우 가족 전파를 우려하며 보건당국에 자신을 다른 장소에 격리조치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봉화군이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을 위해 미리 지정해 놓은 격리시설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봉화군은 앞서 지난 25일 확진자 A씨와 부친이 머무른 자택에 대해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엄 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종 모임이나 행사참여 자제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봉화군 확진 환자는 이날 발생한 A씨 1명이다. 인근 시군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된 대상은 4명으로 검사결과 전부 음성판정을 받고 14일간 자가격리 중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