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미국대선] 샌더스'십자포화'·바이든'짭잘'...사우스캐롤라이나 토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워런, 바이든이 전리품 챙겼다.. 블룸버그는 반반"
민주 타 경선 후보, 목숨 걸고 인신공격 마다 안 해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네 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나흘 앞둔 민주당 찰스턴 제10차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리품을 좀 챙긴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고전했다.

전반적으로 선두주자 샌더스를 두고 중도파 후보들이 집중 공략하는 분위기였다. 경선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샌더스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올라서는 데 장애가 없어 보인다. '슈퍼 화요일'이 불과 일주일 남은 마지막 기회에 민주당 경선주자들은 남은 화력을 몽땅 동원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토론회에서 경선 주자들은 샌더스의 대선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제 포격을 시작했다. 

◆ 샌더스에 집중 포화

샌더스와 성향이 비슷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버니와 나는 여러 면에서 생각이 같지만 내가 버니보다 더 나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이유는 진보적인 아젠다가 입법화 되는데는 어려움이 많은데 아주 구체적인 문제들을 파헤쳐야만 그것이 가능하고 내가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팀이 내가 힘들여 만들어 놓은 것들을 가져가기 위해 나를 밀어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샌더스가 총기규제법안에 반대한 것을 들추었다. 그는 2015년 토론장 인근 교회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9명 사상자를 책임지라는 말이 아니라 범인이 총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말했다. 샌더스가 다섯 차례에 걸쳐 총기규제법안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자신의 표밭임을 염두에 두고 "나는 꼭 여기서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 흑인들의 권익을 위해 미친 듯이 일해 왔다"며 "나의 정치 일생은 전부 인권과 시민의 권리와 관련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지원설'을 꺼내 들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가장 쉬운 상대인 샌더스 후보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은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원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당신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샌더스 당신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 대선후보가 된다하더라도 트럼프에게 질 것이고 그러면 상원과 하원은 모두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결국 향후 20년~30년간 우리는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극단론을 폈다.

◆ 블룸버그·부티지지 등 '러시아 지원설' 공격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난 4년이 혼란스럽고, 분열적이고, 소모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0년에도 트럼프와 샌더스가 대결하면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부티티지는 또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인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미국 내부에서의 혼란이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또다른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도 다르지 않았다.

이와같이 경선 레이스를 극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6명의 경선주자들은 샌더스를 끌어내리는 데 주력했다. 샌더스가 이르면 내주에 선두 후보로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샌더스는 "이봐 푸틴(Hey Mr. Putin). 내가 미국 대통령이라면, 더는 당신이 미국 선거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니 날 믿어"라며 러시아 지원설을 꺼내든 블룸버그를 에둘러 비판했다.

◆ 고전한 샌더스 밟고, 바이든 올라서다

WP는 이날 토론회에 대해 바이든과 워런을 승자로 샌더스를 패자로 나누었다. 반면 블룸버그는 반반으로 평가했다.

워런은 토론에 강해 토론회 평가에서는 항상 승자다. 반면 토론에 능하지 않은 바이든이 이번 토론회에서 크지는 않지만 소소한 전리품을 챙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라틴계와 흑인계의 지지를 강하게 받고 있는 점을 한층더 굳히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나타나면 수퍼화요일로 이어져 보다 강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블룸버그는 그의 부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토론에서 지진아라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경선 선두주자 샌더스는 이번 토론에서 얻은 것이 없는 패자가 됐다. 워런은 공격방법을 바꾸어 샌더스의 말은 그럴싸하지만 무능하다고 비판했고, 부티지지는 샌더스의 성향이 그렇기 때문에 정보당국이 말한 대로 러시아가 그를 지원한다고 날카롭게 다가섰다.

"샌더스가 총기규제법안에 5번이나 반대했다"는 바이든의 구체적인 공격은 더욱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샌더스가 과거 독재정부에 대해 일부 칭찬한 사실을 들 춘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WP는 분석했다.

트론회에 앞서 부티지지는 과거 샌더스가 CBS의 '60분'토론에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시행했던 문맹퇴치운동을 칭찬했던 일을 들추어 공격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4년 내내 독재자들과 편안하게 지내는 것를 몸서리치면 지켜봤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자에 명백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샌더스를 공격했다.

◆ "지금 샌더스 멈춰 세우지 못하면 우린 끝장"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를 멈춰 세우지 못하면 샌더스는 사실상 후보로 올라서는 데 장애가 없어 보인다. 이번 토론회가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샌더스를 한 구석으로 몰아가는데 나머지 6명이 공조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이 직면한 상황은 블룸버그가 당면한 모순된 상황과 꼭 같다는 것이 WP의 분석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되면 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부을 것을 맹세했다. 

그러면서도 블룸버그는 샌더스가 트럼프를 이길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지난 라스베이거스 토론회에서 그는 "샌더스가 현 대통령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는 TV토론회라 이제 지울 수도 없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이 모순이 수퍼 화요일을 목전에 둔 이날 토론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샌더스를 멈춰 세울 시간은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고 수퍼 화요일 이후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데에 민주당 다른 어떤 경선 후보도 이견이 없다.

지금 샌더스를 공격할 수 있는데 까지 공격해서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에서 멀리 밀어내야지, 그렇지 않고 샌더스가 수퍼 화요일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우뚝 나아가면 더 이상 샌더스를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이 모순이다.

이때 부터는 민주당 누구라도 샌더스의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라는 점을 공격한다면 이는 공화당에 두고두고 샌더스를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샌더스 지지자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을 피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대선후보가 되기 전까지는 샌더스에게 민주당 경선주자들은 내놓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목숨을 걸고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을 분위기인 것이다. 

실제 네바다 코커스에서 샌더스가 압승하면서 선거인단 67%를 확보하자, 민주당 다른 경선 주자들은 조심스레 그들의 메시지를 바꾸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샌더스가 트럼프를 대적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 샌더스의 과거 행적을 파헤치는 곳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찰스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민주당 경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왼쪽부터),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억만장자 환경운동가 톰 스테이어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 길야드(Gaillard Center)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가했다. 2020.02.25 bernard0202@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