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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샌더스'십자포화'·바이든'짭잘'...사우스캐롤라이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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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바이든이 전리품 챙겼다.. 블룸버그는 반반"
민주 타 경선 후보, 목숨 걸고 인신공격 마다 안 해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네 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나흘 앞둔 민주당 찰스턴 제10차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리품을 좀 챙긴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고전했다.

전반적으로 선두주자 샌더스를 두고 중도파 후보들이 집중 공략하는 분위기였다. 경선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샌더스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올라서는 데 장애가 없어 보인다. '슈퍼 화요일'이 불과 일주일 남은 마지막 기회에 민주당 경선주자들은 남은 화력을 몽땅 동원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토론회에서 경선 주자들은 샌더스의 대선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제 포격을 시작했다. 

◆ 샌더스에 집중 포화

샌더스와 성향이 비슷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버니와 나는 여러 면에서 생각이 같지만 내가 버니보다 더 나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이유는 진보적인 아젠다가 입법화 되는데는 어려움이 많은데 아주 구체적인 문제들을 파헤쳐야만 그것이 가능하고 내가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팀이 내가 힘들여 만들어 놓은 것들을 가져가기 위해 나를 밀어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샌더스가 총기규제법안에 반대한 것을 들추었다. 그는 2015년 토론장 인근 교회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9명 사상자를 책임지라는 말이 아니라 범인이 총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말했다. 샌더스가 다섯 차례에 걸쳐 총기규제법안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자신의 표밭임을 염두에 두고 "나는 꼭 여기서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 흑인들의 권익을 위해 미친 듯이 일해 왔다"며 "나의 정치 일생은 전부 인권과 시민의 권리와 관련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지원설'을 꺼내 들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가장 쉬운 상대인 샌더스 후보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은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원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당신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샌더스 당신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 대선후보가 된다하더라도 트럼프에게 질 것이고 그러면 상원과 하원은 모두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결국 향후 20년~30년간 우리는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극단론을 폈다.

◆ 블룸버그·부티지지 등 '러시아 지원설' 공격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난 4년이 혼란스럽고, 분열적이고, 소모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0년에도 트럼프와 샌더스가 대결하면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부티티지는 또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인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미국 내부에서의 혼란이다"라고 덧붙였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또다른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도 다르지 않았다.

이와같이 경선 레이스를 극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6명의 경선주자들은 샌더스를 끌어내리는 데 주력했다. 샌더스가 이르면 내주에 선두 후보로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샌더스는 "이봐 푸틴(Hey Mr. Putin). 내가 미국 대통령이라면, 더는 당신이 미국 선거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니 날 믿어"라며 러시아 지원설을 꺼내든 블룸버그를 에둘러 비판했다.

◆ 고전한 샌더스 밟고, 바이든 올라서다

WP는 이날 토론회에 대해 바이든과 워런을 승자로 샌더스를 패자로 나누었다. 반면 블룸버그는 반반으로 평가했다.

워런은 토론에 강해 토론회 평가에서는 항상 승자다. 반면 토론에 능하지 않은 바이든이 이번 토론회에서 크지는 않지만 소소한 전리품을 챙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라틴계와 흑인계의 지지를 강하게 받고 있는 점을 한층더 굳히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나타나면 수퍼화요일로 이어져 보다 강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블룸버그는 그의 부에 대해서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토론에서 지진아라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경선 선두주자 샌더스는 이번 토론에서 얻은 것이 없는 패자가 됐다. 워런은 공격방법을 바꾸어 샌더스의 말은 그럴싸하지만 무능하다고 비판했고, 부티지지는 샌더스의 성향이 그렇기 때문에 정보당국이 말한 대로 러시아가 그를 지원한다고 날카롭게 다가섰다.

"샌더스가 총기규제법안에 5번이나 반대했다"는 바이든의 구체적인 공격은 더욱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샌더스가 과거 독재정부에 대해 일부 칭찬한 사실을 들 춘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WP는 분석했다.

트론회에 앞서 부티지지는 과거 샌더스가 CBS의 '60분'토론에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시행했던 문맹퇴치운동을 칭찬했던 일을 들추어 공격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4년 내내 독재자들과 편안하게 지내는 것를 몸서리치면 지켜봤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자에 명백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샌더스를 공격했다.

◆ "지금 샌더스 멈춰 세우지 못하면 우린 끝장"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를 멈춰 세우지 못하면 샌더스는 사실상 후보로 올라서는 데 장애가 없어 보인다. 이번 토론회가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샌더스를 한 구석으로 몰아가는데 나머지 6명이 공조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이 직면한 상황은 블룸버그가 당면한 모순된 상황과 꼭 같다는 것이 WP의 분석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되면 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부을 것을 맹세했다. 

그러면서도 블룸버그는 샌더스가 트럼프를 이길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지난 라스베이거스 토론회에서 그는 "샌더스가 현 대통령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는 TV토론회라 이제 지울 수도 없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이 모순이 수퍼 화요일을 목전에 둔 이날 토론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샌더스를 멈춰 세울 시간은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고 수퍼 화요일 이후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데에 민주당 다른 어떤 경선 후보도 이견이 없다.

지금 샌더스를 공격할 수 있는데 까지 공격해서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에서 멀리 밀어내야지, 그렇지 않고 샌더스가 수퍼 화요일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우뚝 나아가면 더 이상 샌더스를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이 모순이다.

이때 부터는 민주당 누구라도 샌더스의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라는 점을 공격한다면 이는 공화당에 두고두고 샌더스를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샌더스 지지자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을 피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대선후보가 되기 전까지는 샌더스에게 민주당 경선주자들은 내놓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목숨을 걸고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을 분위기인 것이다. 

실제 네바다 코커스에서 샌더스가 압승하면서 선거인단 67%를 확보하자, 민주당 다른 경선 주자들은 조심스레 그들의 메시지를 바꾸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샌더스가 트럼프를 대적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 샌더스의 과거 행적을 파헤치는 곳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찰스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민주당 경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왼쪽부터),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억만장자 환경운동가 톰 스테이어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 길야드(Gaillard Center)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가했다. 2020.02.25 bernard0202@newspim.com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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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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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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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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