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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한샘와서 '천직' 찾은 최정훈 한샘 키친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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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불만 해결 위해 퇴사한 직원 시공까지 처리
"고객 말 꼼꼼히 듣는 기본자세를 지키면 고객 알아봐"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이른바 '3포세대'의 가장 큰 원인은 소득에 있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섰지만, 국내외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청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선호하고 있다.

올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청년 실업자 수는 32만9000명에 이른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로 고용률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최하위권인 30위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일 잡(JOB)는 데이(DAY)'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2020.2.26 dlsgur9757@newspim.com

이와 함께 평생직장이라는 단어도 사라진 지 오래다. 직장인은 정년에 달하는 나이까지 이직과 취업을 반복한다. 청년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고, 안정된 삶을 갖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성격까지 바꾼 청년이 있어 눈길을 끈다. 28세 때부터 8년째 한샘에서 근무 중인 최정훈 한샘 키친 디자이너(Kitchen Designer, KD)는 내성적인 성격이어도 고객을 만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정훈 씨는 한샘에 터를 잡기까지 설계사무소와 건설사 아파트 시공 현장 업무를 했다. 이후 한샘 첫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굴하지 않고 재도전해 두 번째 면접에서 합격했다. 입사 초기 힘든 나날을 극복하고 이제는 대리점 운영 실권을 위임받아 신입 직원 교육까지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있다.

◆ 나의 일 찾기 위해 친구 일 따라다녀

정훈 씨는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설계사무소, 건설사 아파트 시공을 거쳐 한샘을 알게 됐다.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었고 이를 위해 친구가 하는 일까지 열정적으로 따라다녔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최정훈 한샘 키친디자이너(KD)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샘] 2020.02.26 justice@newspim.com

"두 번째 직장인 건설사 아파트 시공 일을 그만뒀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했었어요. 그때 고등학교 친구가 한샘의 부엌가구 유통관리직인 'IK TR(Interior Kitchen Territory Representative)'로 근무하고 있었어요. 어떤 직업인지 궁금해서 따라가 봤고, 저한테 맞는 직업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것을 찾고, 사장님들을 만나고, 항상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후 같은 직군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는데, 그 뒤에 다시 한번 한샘의 KD라는 직군에 도전했어요."

정훈 씨는 중학교 시절, 친척들이 직장에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사무실에 갇혀 지낸다면 평생 한 가지 일밖에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외부활동이 잦은 KD 등의 업무는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엄두를 낼 수 없었다. 인터뷰 중에도 정훈 씨의 이 같은 성격이 비치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제가 원래 말주변이 상당히 없었어요. 발표하는 데 손을 떨 정도로 얘기를 못 했어요. 너무 소극적이어서 아무 일도 못 할 것 같고, 할 말도 못 하는 성격이 싫어서 바꾸고 싶었어요. 사무실 내근직을 보니까 저는 그 일을 못 할 것 같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내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혼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계속 찾았어요."

한샘 KD로 입사한 그는 초반에 더운 여름 물 한 병도 사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남다른 열정과 전문지식으로 전직의 장점을 살려 업무에 도입했다. 지금은 단지 일을 잘하는 직원을 넘어서, 신입 직원들을 교육 및 양성하는 관리자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최정훈 씨는 "도면을 읽는 방법, 그리고 그에 맞는 설비를 이해하는 것이 비교적 빨라 저의 전공이나 전 직장에서의 경험이 KD 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며 "소비자와 상담할 때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한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오토캐드를 사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게 바꿔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새단장 오픈한 한샘 키친바흐 대형쇼룸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사진=한샘] 2020.02.26 justice@newspim.com

그는 생소한 건축자재 관련 전문 용어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자재가 이 현장에 시공이 가능한지 여부 등 현장에 대한 세부적인 파악이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

◆ 우리의 일은 '기술영업'

신입 직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고객들의 클레임 전화다. 그럴 때마다 정훈 씨는 걱정을 앞세우기보다 차분하게 처리하되 경험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고객 클레임이 없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만큼 정훈 씨는 최대한 이를 줄이기 위해 계약서를 누구보다 꼼꼼하게 작성한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이미지까지 넣으며 공을 들인다. 빠른 계약과 급한 시공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계약 단계에서 꼼꼼히 살펴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그는 "상담 초기에 문제 될 만한 것은 미리 얘기하고 계약서에 적어 놓는 것이 고객들에게 오히려 신뢰를 준다"며 "계약 과정에서 문제점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숨기면 계약률은 높아지겠지만 단순히 계약률만 따라다니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정훈 씨의 이 같은 꼼꼼함과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3년 전 제가 한샘 본사 홈페이지에 잠시 이름과 사진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상담했던 천안 지역 고객이셨는데, 그분은 이미 서울, 경기권에 있는 다른 대리점 수십 곳에서 시안을 다 받아보시고 저에게 오셨습니다. 그 고객님께 도면 50장에 시안 30장을 그려드리면서 다양한 제안을 했어요. 그렇게 시간과 정을 많이 들인 고객님은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결국 저와 계약을 해 주셔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신입 시절 "장(싱크대 장) 떼어가."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상황을 아직도 기억하는 정훈 씨는 "지금이라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텐데…"라며 많이 아쉬워했다. 그는 클레임을 거는 사람마저도 중요한 경험을 준 고객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제 한샘 본사에서 인정받고 있는 정훈 씨의 목표는 한샘 키친&바스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정훈 씨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며 퇴사한 직원들이 시공한 클레임까지 일일이 해결하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직업은 메리트가 있는데, 한샘 KD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를 접하고, 건축 설비를 알게 된다"며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다른 일로도 응용 할 수 있어서 전 '기술영업'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최정훈 한샘 키친디자이너(왼쪽에서 세 번째)와 한샘 키친바흐 대형쇼룸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직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샘] 2020.02.26 justice@newspim.com

"고객 상담은 외향적인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자신의 말보다 고객의 말을 처음에 꼼꼼하게 들을 줄 아는 기본적인 자세를 지키면 고객들도 알아봐 주시니까요."

고객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강조한 최정훈 씨는 미래의 포부를 자신 있게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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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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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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