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보건당국, A씨와 접촉자 자가격리....식당,커피숍 방역 후 폐쇄
A씨 검사 결과따라 확진자 발생 가능성 배제못해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부인과 함께 지낸 밀접접촉자가 확인되면서 울진군 보건당국이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25일 울진군 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밀접접촉자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부인 B(여·대구 거주)씨와 지난 22일과 23일 대구의 자택에서 함께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울진군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대책회의 모습[사진=울진군] 2020.02.25 nulcheon@newspim.com |
A씨는 지난 23일 오후 3시40분쯤 대구동부정류장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오후 6시20분쯤 울진에 도착해 당일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에 울진군 울진읍 소재 명륜진사갈비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인근인 띠아모커피숍으로 이동해 오후 9시까지 커피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시외버스에는 버스기사 포함 4명이 승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에서는 직장 동료 8명을 포함, 손님, 종업원 등 수십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커피숍에는 직장동료 6명을 포함, 커피숍 주인 등 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튿날인 24일 오전 9시 직장 작업자 3명과 함께 직장 승합차로 이동, 오전 10시쯤 울진군보건소에 자발적으로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울진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와 함께 검사를 받았다.
울진군과 보건당국은 A씨를 자가격리하고 승합차에 함께 있은 작업자 3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자가격리했다.
또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직장 동료 8명에 대해 자가격리했다.
울진군은 이들에게 위생키트를 배부하고 1일 2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A씨가 대구에서 울진으로 이동한 시외버스와 기사가 들른 식당, 버스기사 숙소 등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A씨가 이용한 식당과 커피숍을 집중 방역했다.
식당과 커피숍은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 보건당국은 당시 식당 이용자에 대한 명단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A씨가 당시 이용한 버스 승객 2명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이와관련, 장시원 울진군의장은 SNS를 통해 A씨의 이동동선과 식당과 커피숍의 이름 등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가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7시20분까지 들러 식사를 할 당시, 해당 식당에는 학생을 포함 손님이 다수 있었다. 커피숍의 경우 A씨 일행 외에는 다른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커피숍은 A씨 일행이 나간 후 곧장 영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장은 또 A씨가 들른 식당과 커피숍은 지금까지 A씨가 최종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상호명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상호명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울진군과 보건당국은 A씨의 이동동선 등 역학조사가 끝나는대로 진행 상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울진군과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지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A씨에 대한 검체 채취 검사 결과는 이르면 25일이나 26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A씨의 부인은 현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중이며 대구 남구보건소에서 이동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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