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확진 '감염팀장', '신천지' 예배 참석 후 정상 업무 해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는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 A씨의 직장 동료 3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로써 대구 서구보건소 직장 내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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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 [사진=뉴스핌DB] 2020.02.25 nulcheon@newspim.com |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 A씨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보건소 직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보건소 직원 3명은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일단 추가 확진자 3명이 A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보건당국은 A씨와 함께 근무한 서구보건소 직원 등 5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보건소는 업무를 중지하고 선별진료소만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전날 오후 A씨에 대한 검체 검사 과정을 공개하면서 앞서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힌 "A씨가 확진자로 판명된 후 '신천지 교인'이라고 털어놨다"는 입장을 일부 정정했다.
대구시는 A씨가 지난 20일 오후 질병관리본부가 대구시에 통보한 신천지 교인 2차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에따라 당일(20일) 오후 5시쯤 A씨에게 전화로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대구시는 A씨에 대한 정확한 신분 등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의 명단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만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또 A씨가 자가격리된 이튿날인 지난 21일 오전 직장 상사인 서구보건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상 이유로 출근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이날 오후에 보건당국을 통해 '신천지 교인'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가격리 3일째인 지난 22일 자신이 근무해 온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조사를 받고 이튿날인 23일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판명받았다.
A씨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기 전까지 직장인 서구보건소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9일과 16일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저녁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