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아 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보건 당국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시럽을 소아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소아 치료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협의해 칼레트라 시럽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어느 정도 분량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칼레트라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HIV 증식을 막는다.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때 치료제로 환자에게 투여됐으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소아 환자는 2명이다. 지난 23일 대구의 한 어린이집 4세 원생이 성인 확진자에게 감염됐다. 같은 날 김포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부부의 자녀인 생후 16개월 A양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16개월 아이는 아버지와 같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이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라며 "대구에서 확인된 4세 아이도 지금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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