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국회, 추경 편성 요청…文, 24일 수보회의서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정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2.21 photo@newspim.com |
특히 국회로부터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3조4000억원 예비비를 신속 집행하는 동시에 추경 예산을 편성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국회에 제출해 달라"며 "다음 주 후반 예정된 코로나종합경기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추경 편성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수보회의에서 추경 편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은 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달 17일 안에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청와대 등 정부도 신속하게 이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입장을 정리해야만 한다. 야권도 추경 편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추경 편성의 밑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도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과 인력, 장비, 방역물품 등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열리는 수보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추경 편성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7일에는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또 28일에는 천주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해 개최한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오찬 간담회, 불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이은 세 번째 개별 종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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