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6.3%·,미국선 한국기업이 71.8% 차지
바람분사 방식·인공지능 이용 방식 급증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의류관리기 시장 점유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0년 14건에서 2019년 82건으로 10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의 출원이 과거 10년 전체 출원의 65.4%를 차지하는 등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4년 전부터 미세먼지의 사계절화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정장류를 냄새나 구김 없이 집에서 편하게 관리하려는 대중들의 요구에서 의류관리기 인기는 시작됐다.
무엇보다 미세먼지 없이 옷을 깨끗이 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개발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 동안 국내 특허출원인 유형을 살펴보면 내국인 96.3%, 외국인 3.7%로 국내기업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동안 미국내 의류관리기 분야 전체 특허출원의 71.8%를 우리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출원은 70.1%, 중견·중소기업 출원은 21.1%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출원인 수는 2010년 2에서 2019년 18로 증가하고 한 해 5건 이상 출원한 기업 수는 2010년 1개에서 2019년 4개로 늘어난 점이다.
미세먼지로 의류관리기에 대한 국내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에 참여하려는 출원기업 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세부 기술별 출원분포 [사진=특허청] 2020.02.23 gyun507@newspim.com |
주요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면 미세먼지 제거기술은 전체출원의 1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의복 진동에 의한 제거방식은 56.1%, 바람에 의한 제거방식은 43.9%다.
2018년부터 바람분사 방식의 출원량이 진동 방식의 출원량을 앞지르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미세먼지와 사용자의 생활패턴 정보를 적용해 최적의 의류관리코스를 제공하는 기술은 전체의 8.2%에 불과했으나 2018년부터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의류관리기에 실내 공기청정기능을 부가하는 기술은 출원양은 상대적으로 적으나(3.9%)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송대종 특허청 가전제품심사과장은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국내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대응한 기업들의 국내 특허출원도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외시장도 아직 개척단계에 있는 만큼 현지 맞춤형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특허확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