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공식 선언
"대구 프리미엄 두고 여당 지역구 탈환 선봉대 설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4·15 총선 대구 지역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신 서울 강북 지역 등 수도권 험지에 출마에 당의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효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기반을 내려놓고 강북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한 제가 어느덧 20대 국회 마무리 앞두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 2019.05.2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문 정권의 폭정에 맞서왔다. 저는 앞서 비례로 임명되며 당의 신임 한차례 받았다. 2018년 2월에는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으로 다시 한 번 당의 명령 받들어 대구 지역민들의 민생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나라가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위험 속에서 상대적으로 우리당 지지세가 높은 대구에 출마해 저 개인이 승리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잇겠나"라며 "지금까지 대구에서 일군 모든 기반을 내려놓고 서울 강북 험지에 출마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 황교안 대표도 종로로 나서며 솔선수범했다"며 "현역 비례인 저 강효상 역시 스스로 험지로 나가서 우리당 전체 승리의 밀알이 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구 공천이라는 프리미엄을 내려두고 최전선인 서울에서 여당인 지역구를 한곳이라도 더 탈환하기위해 선봉대로 나서겠다"며 "당협위원장으로 제가 애정을 쏟았던 대구 달서병 지역구는 참신하고 역량있는 인재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북 험지 출마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나 다른 TK 지역 의원들과 상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례대표로서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달서병은 조원진 의원이 탈당하며 사고당협으로 10개월간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었다"며 "홍준표 대표 시절 당의 요청으로 대구에 연고가 있는 제가 맡아 성공적으로 잘 이끌었다고 자부한다. 달서병 당협위원장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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