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 법무장관, 측근에 사의 표명...트럼프, 트윗 중단 요청 무시"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15:34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18:29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와 관련한 트윗을 중단해 달라는 자신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지 않자 측근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AP통신이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바 장관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부 업무와 법무부 직원들에 대한 트윗으로 일을 할 수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러한 트윗을 중단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앞서 연방검찰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에 대해 7~9년의 징역을 구형하자 그가 이튿날인 지난 11일 트윗을 통해 검찰의 구형이 '끔찍하다'고 밝히는 등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의 트윗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트위터에 사법에 개입할 수 있는 자신의 '법적 권리'를 주장하는 글을 쓰는 등 그의 요청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서 지난 18일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었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AP는 바 장관이 측근들에게 사임을 표명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보다 형사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법무부의 명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바 장관이 사퇴를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역설하더라도 법조계의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톤에 대한 검찰의 구형을 비난한 이후 수 시간 만에 7~9년의 구형은 부당하고 과도하다며 형량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1000명이 넘는 전직 법무부 관리들이 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을 냈다. 전직 관리들은 인터넷상에 공개한 서한에서 "그러한 행동은 법무부 평판의 무결성과 법치주의를 해치는 것"이라며 "바 장관에게 해임을 요구한다"고 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