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해외입국자만 8000여명 이상 예상…재앙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대구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시 K팝 콘서트취소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다음달 8일 K팝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한다니 말이 돼냐"며 "다수의 중국인들이 대구로 오는데 진행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대학교까지 졸업식과 입학식을 못하고 있다"며 "고작 가수 하나 보겠다고 콘서트를 진행한다니 대구 시장님은 뭐하십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게재 하루 만인 19일 오전 9시 기준 9200여명이 동의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또 다른 청원글도 올라왔다.
'대구 3월 8일 인기가요콘서트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도 "굳이 콘서트를 강행하는 대구시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시민들 건강 안전보다 더 우선인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대구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원인은 또한 "콘서트가 3만석이고 방탄소년단이 참석하는 바람에 해외입국자만 8000여명 이상 예상되고 있다"며 "이건 재앙의 암시"라고 우려했다.
대구시는 다음달 8일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가수 10개팀이 참여하는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를 진행한다.
그러나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하고 대구 경북대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콘서트 연기를 요청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 콘서트를 주관하는 SBS는 18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1차 방청권 신청을 잠정 연기했다. 공연 취소 또는 연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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