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향방 안갯속…선두권과 5타 이내에서 역전 노리는 선수만 18명 달해
강성훈, 선두와 3타차 공동 8위…우즈는 5타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져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해 '미리 보는 마스터스'로 평가됐던 미국PGA투어 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투어 최다승(83승) 기록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는 '무빙 데이'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고, 강성훈은 선두권과 3타차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애덤 스콧(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매트 쿠차(미국)는 나란히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1위를 이뤘다.
강성훈이 톱랭커들이 다수 출전한 미국PGA투어 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선두권과 3타차의 공동 8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그는 이번 시즌 들어서는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사진=KPGA] |
스콧은 이날 4타를, 매킬로이는 3타를 줄인 끝에 선두에 합류했고, 쿠차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두 선수의 공동 선두 진입을 허용했다.
선두권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는 러셀 헨리, 해롤드 바너 3세가 올라 있다. 선두권과 2타차의 공동 6위에는 더스틴 존슨과 조엘 데이먼이 포진했다.
선두권 3명과 그들을 5타차 이내에서 쫓는 18명이 최종일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첫날 쿠차, 둘쨋날 스콧에 이어 이날도 7언더파를 몰아친 선수가 두 명(테일러 고치, 마쓰야먀 히데키)이나 됐다. 최종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우승후보에는 강성훈도 들어있다.강성훈은 이날 전반에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리더 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후반 14~1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한 끝에 순위가 내려갔다. 그는 합계 7언더파 206타(69·67·70)로 선두권과 3타차의 공동 8위다.
강성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들어 이 대회 전까지 10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경훈은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22위, 김시우는 3언더파 210타로 세계랭킹 2위 브룩스 켑카 등과 함께 28위다.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이날 5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는 합계 5오버파 218타(69·73·76)로 공동 63위로 처졌다. 선두권과 15타차다.
우즈는 이날 13번홀(파4) 퍼팅그린에서 5.4m 거리의 버디 기회를 4퍼트로 마무리하면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우즈는 3주전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도 4퍼트를 한 적이 있다. 그가 두 대회 연속 4퍼트를 한 것은 처음이다.
라이언 파머는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후 여섯 번의 샷 끝에 그 벙커에서 탈출했다. 그 홀에서 6오버파(섹스튜플 보기) 9타를 기록한 그는 합계 9오버파 222타(71·70·81)로 최하위인 68위로 추락했다. 81타는 올해 대회 18홀 최악 스코어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