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코로나19 통계 변경에 美전문가들 "혼란 가중, 대응 힘들어"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5:15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5:24

중국 후베이성 하루 신규 확진환자 1만4840명 달해
임상진단 환자 수 포함, 정확성 떨어질 수밖에 없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통계기준을 바꾼 것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혼란만 가중됐다'며 충격과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진정되는 듯 보였으나 이제는 아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보고된 사례의 급격한 확진자수 증가는 현재 과학자들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규모와 정도를 파악하는데 얼마나 힘든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빈푹성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0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0시~24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1만4840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임상진단 환자를 포함한 숫자로, 이들을 제외하면 1508명이다. 사망자수는 242명 증가했다.

임상진단이란 의사가 유증상 환자에게 코로나19 진단을 내린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검사 키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적시에 격리치료 할 수 있게끔 당국이 바꾼 통계기준이다. 

미국의 의학 전문가들은 중국의 통계기준 변경에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다. 우선 임상진단이 다소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폐 CT 촬영을 통해 폐렴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들을 잠정 코로나19 환자로 분류하고 있는데, 일반 감기가 폐렴으로 이어진 사례가 통계에 뒤섞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지금와서 통계 기준 바꾸면 어떻게 하나

또, 임상진단 결과 일일 기준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수가 발생했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수천명의 감염자들이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증거다. 밴더빌트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셰프너 박사는 정확한 감염자수도 파악하기 힘든 현 상황을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표현했다. 

워싱턴대학교의 대유행병 대비 및 글로벌 건강보장 메타센터의 공동 센터장, 피터 라비노비츠 박사는 통계기준 변경은 바이러스 추적을 더 어렵게 한다며 "그들은 바이러스 검사·감지 등 전반적으로 방식을 바꾼 것인지 알 수 없어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질병에 대해 진단 기준을 변경하는 일은 흔하지만 문제는 기준을 바꾸면 주간 통계치 비교 의미가 저하된다고 지적한다. 또, 왜 이제와서 후베이성이 통계기준을 변경한 것인지 의문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국 후베이성 보건 당국 직원들은 우한시 내 집집마다 방문해 시민들이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격리조치가 두려운 일부 시민들은 증상이 있음에도 속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캘리포니아 주립대(UC) 버클리대학의 아서 레인골드 질병학 박사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당신이 아플 때 당국이 찾아오거나, 당신이 그들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이 된 후에야 격리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즉, 격리치료는 후속조치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는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수산물 시장을 넘어 곳곳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톈진 확진자 102명 중 최소 33명은 특정 백화점과 연관되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홍콩에서는 바이러스가 배관을 타고 10개층 아파트 주민을 감염시킨 일도 있었다.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감염된 줄도 몰랐던 한 영국 확진자는 무려 10명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다.

UC데이비스대학의 크리스틴 크루더 존슨 전염학 교수는 "효과적으로 사태 대응을 관리하는 것이 큰 과제"라며 "우리는 다음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암흑 속에 있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