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20 북한 권력기구도' 발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3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직을 "공석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조평통 위원장 직에 있다 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 후임이 누구인지 아직 파악이 안됐다는 얘기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권력기구도'를 공개하며 조평통 위원장 직은 공석으로 처리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확인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12월 26일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당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자리를 뜨며 손사레를 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북한에서 조평통 위원장은 한국의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 파트로 평가된다. 그간 리선권은 조평통 위원장직을 역임하는 동안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리 위원장은 막말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방북한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시계 고장으로 회담장에 늦게 나타난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관념이 없으니 시계가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된다"고 말한 적도 있다.
통일부의 북한 권력기구도는 지난해 북한 당·정·군의 주요 정치행사 결과 등 북측의 상황 변화가 반영됐다.
당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정무국 부위원장 교체도 포함됐고, 지난해 4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상무위원회 위원에서 삭제된 부분도 반영됐다.
단 박광호(기존 직책 선전선동부 부장), 리수용(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외무상), 김여정(정치국 후보위원)의 소환(해임) 여부는 판단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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