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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3차 전세기에 중국인 60여명 등 140여명 탑승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06:10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06:10

신청인원보다 다소 적어…서류 미비 가능성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 투입한 정부의 3번째 전세기가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0여명을 태우고 12일 오전 4시 14분 우한 톈허공항을 출발했다.

이 전세기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자 중 중국 국적 가족은 6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HL7461)가 착륙하고 있다. 2020.01.31 mironj19@newspim.com

주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이들은 우한시와 인근 지역 교민 100여명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 70여명 등 모두 170여명이었으나 실제 탑승 인원은 다소 줄었다.

신청자 모두가 탑승하지 않은 이유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것보다는 서류 미비 때문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전세기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 중에는 우리 교민과의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자의 전세기 탑승은 중국 정부가 한국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전세기를 탈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지난달 30일과 31일 투입돼 총 701명의 교민을 데려온 1·2차 전세기에는 중국 국적 가족의 탑승이 불가능해 우리 교민까지 탑승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 중 검역 과정에서 이상이 없는 이들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이번 전세기 운항에도 우한에는 여전히 100여명의 교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직장 등 생활터전이 우한이거나 중국 국적의 장인·장모, 시부모, 형제자매, 연인 등을 두고 떠날 수 없어 귀국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한총영사관 직원들은 계속해서 현지에 남아 영사 조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전염병 추이에 따라 이들도 귀국을 희망할 경우 정부가 추가 전세기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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