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자신이 낳은 어린 자녀 2명을 방임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자녀 2명을 숨지게 한 20대 부부를 영아유기치사·사체유기 혐의 등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원주의 모텔과 원룸 등에서 생활하며 2015년 첫째 아들에 이어 2016년생 둘째, 2018년생 셋째를 출산했다.

이들은 모텔 등에 자녀들만 둔 채 자주 외출을 했다. 그러던 중 둘째는 태어난 해인 2016년 사망했다. 세째 아들 역시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여름 숨졌다. 셋째 아이는 출생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부부는 두 자녀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수년 간 매월 20만~40만원의 아동·양육 수당을 챙겨와 충격을 주고 있다.

남편의 친인척 묘지 인근에 암매장 된 두 아이의 시신은 발견 당시 백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0대 부부의 범죄는 경찰청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간 실시한 '2015년생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를 계기로 전수조사 대상인 첫째 아이의 소재 확인에 나선 지자체가 방임 의혹을 경찰에 수사의뢰하면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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