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1일 원내대책회의 개최
심재철 "선거구 획정, 국민 등가성 맞게 처리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늘 오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2월 임시국회에 대해 논의한다"며 "꼼수 없는 선거구 획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특정 지역만을 우려하는 선거구 획정 발의안을 내고 있고, 여당에 유리한 지역을 장악하려는 개인행동도 꿈꾸고 있다"며 "이런 꼼수는 버려야 한다. 합리와 이성 상식에 기반해서 선거구 획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2.11 leehs@newspim.com |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대정부질의·교섭단체 대표연설·본회의 일정 등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국회 차원 우한 폐렴 대책 특별위원회,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선거구 획정이다. 민주당은 획정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획정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별도 협의기구를 통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야합해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선거구 획정 문제는 잘 합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 확산 문제에 대해 "검역법과 출입국관리법 등을 개정해 전염병이 퍼지는 외국인 입국 금지 조항 등을 만들겠다"며 "질병관리본부를 격상하는 정부조직법도 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동보호를 위한 도로교통법도 개정할 것"이라며 "대학 정시 모집을 50%로 확대하는 교육법 개정안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 국회가 개회되면 우한 폐렴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즉각 가동된다"며 "우왕좌왕, 갈팔질팡, 늦장대응을 부리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 따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이 보고된지 두 달이 넘었는데 정부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며 "27번째 확진자는 중국을 다녀왔고 발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는데 검사를 못받았다. 또 25번째 확진자는 의사가 의심환자로 분류했지만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하며 방역망이 뚫려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영국 정부가 한국을 우한 폐렴 위험국으로 포함시켰다"며 "서울은 중국 외 우한 폐렴에 취약한 도시 2위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토로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입국제한 조치를 확대하고 4만명의 중국인 유학생 유입에 대한 대처를 만들어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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