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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도권 선거 올인하는 한국당…洪·金에 최후통첩, 태영호 '깜짝' 영입

기사입력 : 2020년02월10일 19:24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7:01

중진 험지출마 결론 못 내려…"내일까지 답변 기다리겠다"
태영호 전 공사·송한섭 전 검사 영입…서울 출마 시키기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수도권 선거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게 서울 험지 출마를 거듭 강조한데 이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와 송한섭 전 검사를 영입해 서울 지역구에 출마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7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사항들을 결정했다. 공관위는 특히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지사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당을 위해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인만큼, 그에 합당한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며 "늦어도 내일까지는 답변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겠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고 어떤 식으로든 공관위는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2.03 leehs@newspim.com

김 위원장은 "사실 우리가 서울 수도권에 장수가 부족해 참 어려운 상황"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나오고, 유승민 의원이 통합신당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만큼 대표급 주자들도 이 모습을 따라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기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원내대표 같은 분들을 거점으로 하면 서울 수도권 탈환 작전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가 수도권 선거에 몰입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발언이었다. 특히 공관위는 이날 태영호 전 공사와 송한섭 전 검사를 영입해 수도권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태 전 공사는 1000만 이산가족의 한과 2500만 북한 동포의 입장에서 평화통일의 길으 ㄹ제시하고 국제 문제에서도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간 탈북민은 주로 비례대표로 영입했지만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의 젊은 피이자, 의사 출신 검사로서 많은 업적을 남긴 송한섭 의사 겸 검사도 영입했다"면서 "장래가 촉망 받는 검사였는데 최근의 검찰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검찰 장악에 반발해 사표를 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두 분 모두 각자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지역을 살펴보겠다"며 "모두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진=태영호 전 공사 블로그]

한편 이날 공관위는 당 중진들의 출마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뿐 아니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도 거취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은 '당이 원한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밝힌 유일한 대표급 인사"라면서 "이분에게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섞어 당을 위해 격전지를 가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전 위원장 출마지로는 세종 등이 거론된다. 김형오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세종시를 설계한 분이고, 공무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다"면서 "사기가 저하되어 있는 공무원들이 힘있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공천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의원의 호남 출마와 관련해서는 "(김 의원이) 호남에 출마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 같더라"며 "제가 제안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일단 만나서 확인을 좀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향후 공천 일정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일단 한국당은 오는 14~17일까지 지역구 총선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최근 진행되는 보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추가 신청을 받기로 한 것이다.

또 지난 5일까지 마감된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오는 12일부터 면접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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