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 악재가 전체 노선으로 번져...업계 어려움 토로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항공업계 타격과 관련, "퇴로가 없다"고 토로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티웨이항공] |
정 사장은 "간담회에서 (김 장관에게) '퇴로가 없다'고 말했다"며 "중국이 발단이지만 그 피해가 동남아, 대양주, 홍콩, 마카오까지 어마어마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 둘러봐도 갈만한 데가 한 군데도 없다"며 "한 달, 한 달 적자가 많이 나는 상황이다. 올해는 긴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비행기를 공항에 그냥 세워놓고 있는데, 하반기는 몰라도 상반기에는 기재 도입이 아니라 반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달 21일 예정됐던 인천~우한 노선 신규 취항을 잠정 연기했다. 운항 중이던 6개 중국 노선의 운항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각종 악재가 겹치며 경영이 악화하자 지난 5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도 받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공항·항공기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운항감축 및 이용객 감소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현황 점검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시행하겠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