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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된서리 맞은 꽃집…졸업식 취소에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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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화훼공판장·남대문 시장 대목 앞두고 '썰렁'
꽃 수요 감소에 경매량도 '뚝'…"꽃 소비 방안 필요"

[서울=뉴스핌] 한태희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꽃 도·소매상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2월 중하순 열릴 예정이던 졸업식 및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꽃 판매량은 전년대비 50% 넘게 급감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화훼공판장과 서울 중구에 있는 남대문시장 내 꽃 도매상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매출 및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졸업식과 입학식 등으로 손님들이 붐벼야 할 시기지만 2층 규모의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한가했다. 손님이 1명도 없는 가게가 부지기수였다. 접근성이 그나마 좋은 1층에는 가끔씩 꽃을 사러 오는 손님이 있었지만 2층은 썰렁했다.

상인 이모(44) 씨는 "2월이 꽃 판매 피크 시즌이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며 "2만~2만5000원인 장미 1단(10송이) 가격이 1만원대로 떨어졌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정부의) 졸업식 및 개강 연기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생계에 위협을 받는다"고 한숨 쉬었다. 

다른 도매상 김모(59) 씨는 "설 연휴 지나고 가장 바쁠 때이지만 손님이 없다"며 "작년 2월 꽃 판매량을 100이라고 했을 때 올해는 80 줄어든 20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꽃을 파는 도매상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태희 기자] 2020.02.10 ace@newspim.com

졸업식 꽃다발을 사러 발 디딜 틈이 없어야 할 남대문시장 내 꽃 도매시장 역시 한산했다. 종류별로 한 두 단씩 묶어서 판매하는 점포에는 손님이 보이질 않았고, 학교 앞이나 소매 꽃집에서 판매하는 꽃다발보다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꽃다발 판매점포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였다.

안개꽃과 갖가지 장미로 어우러진 꽃다발은 애처롭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꽃다발을 만들던 이모(43) 씨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꽃이 안나간다"며 "매출이 반토막나다 못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앞서 교육부가 4주 이내의 개강 연기를 권고하면서 주요 대학들은 개강을 잇따라 연기했고, 학사일정 조정 외에도 여러 사람이 한 데 모이는 졸업식과 입학식 등 교내 행사를 취소했다. 대학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도 전격적인 졸업식 취소에 나섰다.

졸업식 취소에 따라 꽃 수요가 대폭 줄면서 꽃값도 뚝 떨어졌다. 10송이에 1만원하던 장미꽃은 6000~7000원까지 떨어졌고, 튤립, 백장미 등 갖가지 꽃 50송이로 이뤄진 꽃바구니는 5만원에서 4만원으로 20% 빠졌다.

꽃을 손질해 판매하던 정모(48) 씨는 "1만5000원에 판매하던 꽃다발을 1만원에 내놔도 거의 나가지 않는다"며 "졸업식이 있는 2월은 대목 중 하난데, 코로나 때문에 대목을 놓친 셈"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남대문시장 안 꽃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꽃을 손질하고 있다. 졸업식 꽃다발 구매 손님으로 북적였어할 점포 앞에는 몇몇 손님만 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2.10 ace@newspim.com

꽃 수요 급감은 절화(꺾은 꽃) 경매량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가 제공하는 정보를 보면 지난 1월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경매로 거래된 절화는 약 132만속(1속은 10~25송이)으로 지난해 1월(147만속)과 비교해서 약 10% 감소했다.

졸업식 및 입학식에 많이 쓰이는 프리지아 경매량은 지난해 1월에 비해 올 1월 30% 줄었다. 같은 기간 장미 경매량도 25만7878속에서 23만2689속으로 9.7%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 프리지아 경매량은 더 빠르게 줄고 있다. 프리지아 경매량은 50% 넘게 감소했다. 튤립이나 장미 등 다른 꽃 경매량도 20~50% 줄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길어지면 꽃 도·소매상은 물론이고 화훼 농가도 피해를 입을 상황이다. 화훼사업센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경매량이 평균 반토막 났다"며 "화훼 농가에서 재배 온도를 낮추는 식으로 개화 시기를 늦추지만 이런 방안도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꽃 소비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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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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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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