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영이 김연아 이후 11년만에 4대륙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16·과천중)은 8일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94점에 예술점수(PCS) 69.74점을 합쳐 149.68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3.55점을 더해 총점 223.23점을 기록한 유영은 일본의 기히라 리카(232.34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영에 이어 미국의 브레이디 테넬이 222.97점으로 3위를 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연아 이후 11년만에 4대륙선수권서 메달을 차지한 유영.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2.08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은메달을 획득한 유영(맨 왼쪽부터), 1위 일본의 기히라 리카, 3위를 한 미국의 브레이디 테넬. 2020.02.08 fineview@newspim.com |
지난 2009년 캐나다 벤쿠버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 이후 역대 2번째 4대륙 선수권 메달의 주인공이 된 유영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와 총점 모두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써냈다. 지난달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피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특히, 지난 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과정에서 불안한 착지로 감점을 받았던 유영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았다.
출전선수 21명 중 20번째로 '에비타'의 선율에 맞춰 연기에 나선 유영은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기본점 8.00점)을 완벽하게 연기, 수행점수(GOE)를 2.67점이나 따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에서 각각 GOE 1.87점과 GOE 1.47점을 추가했다.
이후 레이백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2)에서는 조금 흔들렸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처리한후 트리플 플립에서는 회전수가 약간 부족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아 키즈' 유영은 시상식장에 나선 김연아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유영은 "김연아 언니는 많은 영감을 줬다. 나 역시 연아 언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4대륙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니 더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인형을 주시며 직접 '축하한다'고 해 주셨는데 짧은 말 속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34.66점을 따낸 김예림(17·수리고)은 합계 202.76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이 ISU 대회에서 200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은수(17·신현고)는 합께 200.59점으로 8위를 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6위를 한 김예림.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2.08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8위를 기록한 임은수.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2.08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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