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과정 리스크 관리 관건"...모니터링 필요
"유상증자 결정, 신용등급 영향 크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하나금융투자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영업기반 확대되는 점에 있어 긍정적이지만 리스크 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투가 유상증자를 통해 "주요 사업부문인 IB 영업을 강화하고 자본을 활용해 운용부문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투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499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 영업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어 "유상증자와 이익 누적을 감안할 때 자본규모는 올해 분기 중 4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초대형 IB로 지정된 뒤 발행어음 사업을 위해 단기 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하나금투가 발행어음업무가 가능해지면 수신기능을 통해 추가 레버리지까지 운영자산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는 영업기반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신평은 "수신금액을 활용한 수익창출과 투자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라며 향후 운용전략 및 그 결과를 모니터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신평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증자 결정만으로 신용등급 상향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순한 자본규모 증가보다는, 늘어난 자본을 활용한 실제 영업기반의 유의미한 확대 및 이익 창출능력 개선이 확인되어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금번 유상 증자 참여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6%내외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우수한 자본적정성에 기반한 배당여력이 재무안정성을 지지해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