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종로 나가도 떠밀려 나가는 모양새"
"황교안 거취 늦어지며 전바적으로 차질"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여부 논란에 대해 "민주당의 겁쟁이 프레임이 말려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지금 종로로 나간다고 해도 떠밀려서 나가는 모양새다. 이럴 때는 내려놓은 모양새도 좋다"며 황 대표의 불출마를 거듭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2019.12.05 kilroy023@newspim.com |
김영우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일찌감치 종로에 딱 진을 쳤다"며 "그 다음에 '황교안 대표 나오시오' 그리고 민주당 여러 의원들도 각자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황 대표 우리 지역으로 오면 고맙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황 대표 전략을 흔들고 있다. 겁쟁이 프레임이나 결정 장애 프레임을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좀 답답하다. 지금 공관위에서도 개혁공천을 하고 또 과거에 대표를 지냈던 중량급 인사들에게 전략 지역을 정해 출마를 종용하기 위해서는 현 당대표의 거취가 정리돼야 되는데 이것이 자꾸 늦어지니까 전반적으로는 솔직히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공관위하고 황 대표하고 맞서는 양상이 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관위에서 종로로 가지 않을 것이면 불출마해라는 분위기가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 원래 공관위가 오후에 열리기로 했다가 다음 주 10일로 미뤄졌다. 그래서 10일까지 황 대표 거취를 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아마 제안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제가 여러 인터뷰에서도 황 대표는 종로 아니면 불출마하시라. 그리고 이제 차라리 통합신당이 되면 유승민 의원이 종로에 나오는 것도 괜찮겠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문 정권을 비판하는 것이니 253개 전국 차원에서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시라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그것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또 중도보수 통합신당하고 맞물리면서 복잡해졌다"며 "그런데 자꾸 꼬이는 게 통합신당을 논의하는 회의체도 사실은 단일 회의체여야 되는데 새보수당하고 한국당은 따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채널이 많다 보니까 당명 짓는 문제 가지고도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저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그러다 보니 절차가 꼬이고 굉장히 산만하다. 시간 싸움인데 총선의 본질,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비판해야 된다고 하는 한국당, 또 야권의 본질이 흐려지고 계속 겁쟁이 프레임에 말려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한 "황 대표는 지금 종로에 나간다고 해도 굉장히 떠밀려서 나가는 모양새가 됐다"며 "지금 한 달 이상을 끌었기 때문에 황 대표도 사즉생, 수도권 험지 출마, 당에서 정해 주면 어떤 지역이든, 어떤 자리든 가겠다고 여러 번 약속을 했는데 취지가 굉장히 약해졌다. 이럴 때는 무엇인가 내려놓는 모양새도 좋겠다"며 불출마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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