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경찰이 일명 '고교 동창 스폰서' 의혹을 받는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김 전 부장검사와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의 뇌물수수·공여 혐의 사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최근 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박 변호사 등의 청탁과 뇌물 혐의를 입증할 자료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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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본청] |
김씨는 박 변호사가 지난 2016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김 전 부장검사에게 세 차례에 걸쳐 총 4000만원을 건넨 행위가 뇌물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사건이 불거진 당시 특별감찰팀까지 꾸려 수사에 나섰지만 '김 전 부장검사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 편의를 얻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금전거래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재판에 넘겨졌다가 김씨에게 받은 향응만 뇌물로 적용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