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노동·환경단체는 6일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을 향해 일방적인 LNG발전소 건설 추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인 평곡리, 석인리, 충도리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주)이 일방적으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모습 [사진=충북청주환경운동연합] |
주민 수용성 문제와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했다.
투쟁위 등은 "음성 LNG발전소가 유치되기까지 한국동서발전(주)과 음성군은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나 주민 간담회를 연 사실이 없다"며 "LNG발전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투쟁위에서 확인한 결과, 토지매도의향서를 전부 구비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출한 뒤 사업장 위치 변경 허가를 받았다는 게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질소산화물 배출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안개·무빙으로 인한 일조권 영향 ▲LNG발전소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 문제 ▲상온으로 배출되는 폐수로 인한 하천 생태계 파괴 ▲생산된 전기를 이동할 공압 송전로 및 송전탑으로 인한 전자파 영향 등을 내세우며 발전소 건설 중단을 외쳤다.
기자회견 이후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 구성원 120여 명은 이날 상여, 농기계를 동원해 한국동서발전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거리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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