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조원 돌파...중국법인 영업익 12%↑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73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54.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564억원, 순이익은 61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오리온] = 2020.02.05 204mkh@newspim.com |
오리온 관계자는 "2019년은 어려운 환경 속에도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효율화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법인은 스낵·파이·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들이 고루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7.0%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3년만에 재출시한 '치킨팝'을 비롯해 출시 8개월 만에 1000만개 이상 판매된 '닥터유 단백질바', 초코파이 탄생 45주년을 맞아 선보인 '찰초코파이' 등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올해에도 제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한다. 동시에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수출 확대·온라인 가정배송 등에 집중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고 단백질 제품군도 다양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기존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0% 성장했다.
특히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 경소상 영업망 개선, 영업·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돌파하며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하오요우취'(스윙칩), '야!투도우'(오!감자), '슈위엔'(예감) 등 기존 스낵 파워브랜드의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궈즈궈즈'(마이구미), '뉴뉴따왕'(왕꿈틀이) 등 젤리 신제품과 새롭게 선보인 '자일리톨 EX껌'의 인기도 지속되며 뒤를 받쳤다.
올해는 '오징어땅콩', '치킨팝', '찰초코파이' 등 한국 파워브랜드를 적극 출시하고 김스낵, 쌀과자 등 신제품을 선보여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갈 계획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판매도 본격화한다. 오는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고, 상반기 중 현지 1위 커피체인 '루이싱 커피'에 입점하며 글로벌 물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성장하며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이 각각 전년 대비 약 34%, 19% 매출 성장하며 베트남 스낵시장을 선도했다.
올해 역시 '오스타' 등 새로운 맛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생감자스낵의 브랜드파워를 높여갈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진입한 쌀과자·양산빵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하고 젤리·쿠키 등 제품 카테고리도 지속 확장하며 베트남 제과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한해동안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기존 사업 확장·신규사업 추진의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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