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월 금통위 의사록...'저금리-부동산가격' 상관관계 이견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7:32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7:32

동결 주장 위원들 "주택가격 상승, 저금리가 일조"
'인하' 신인석·조동철 "통화정책, 주택가격 관리 수단 아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달 17일 열렸던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의 관계를 놓고 설전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한국은행은 '2020년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1.25%로 동결했다. 조동철·신인석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동결을 주장한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금리인하를 주장한 신인석·조동철 위원은 통화정책을 부동산 및 가계부채 관리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29 alwaysame@newspim.com

금리동결을 주장한 A위원은 "성장세 자체는 완만한 둔화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경기흐름과 관련된 여건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면서 교역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경제주체의 심리개선을 통해 실물경제와의 선순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B위원은 "수출과 설비투자,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금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일반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하고, 비규제대상으로의 풍선효과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금융안정 관점에서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C위원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제성장, 2% 물가안정목표에 크게 미달하고 있는 물가 등 실물경제를 고려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하겠지만 금융안정 이슈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반기 부동산 규제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하반기 이후 일부지역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C위원은 다소 부정적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기는 하나, 세계교역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으나 본격적인 개선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신인석, 조동철 위원은 기준금리를 1.0%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되는 D위원은 "11월 금통위 때와 마찬가지로 현 통화정책을 충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11월 금통위에서 단독으로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D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일단 협상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악화 진정 이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고 이란사태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등장해 긍정적 진전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내수 측면에서도 소비와 투자의 동향이 11월 전망과 다르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D위원은 금리인하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 대해 "작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은 4%대 초반으로 추정되어 안정된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보인다"며 "만일 4% 초반인 현 수준의 가계부채 증가율을 추가 억제시킬 필요가 있다면 그 수단은 금융건전성정책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가격이 가계부채와 연동돼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며 "수요공급에 기인한 상대가격 변동의 측면"이라고 말했다.

조동철 위원으로 추정되는 E위원은 "기준금리를 1.0%로 인하해 경기회복을 지원하고 기조적 물가상승률 하락추세가 지속될 위험을 축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여타 수출산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이 더욱 둔화될 경우 낮아진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착돼 상대적으로 작은 충격에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택 가격 관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울지역의 신규·재건축 아파트 가격 급등 문제는 소비자의 선호 변화를 탄력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공급제약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는지는 더욱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