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자국민 철수를 놓고 고심하던 브라질 정부가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철수에 나서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우한시에 전세기를 보내 현지에 있는 55명의 자국민 중 40명을 본국으로 철수시킬 방침이라고 알렸다.
자국민들은 전세기 탑승 전 체온 검사 등을 실시하고 증상이 있는 이들은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만데타 장관은 알렸다. 또, 본국으로 송환된 국민들은 18일간 군사기지에서 격리조치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주 자국민 철수는 브라질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했지만 우한시 내 자국민들이 유튜브에 6분짜리 'SOS' 영상을 게재하자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에르네스토 아라우호 외무장관을 언급하며 구조 요청을 했고 이에 보우소나루 정부는 지난 2일,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모든 우한시 내 자국민들을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정부는 우한시에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논의 중이다.
브라질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도 선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되지 않았다.
브라질에는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없지만 상파울루주, 리우그란데두술주 등 지역에서 14건의 감염의심 사례가 나왔다. 검사 결과 이중 13명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 조치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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