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증시 3257개 종목 하한가...매도세 며칠 간 분산되며 지속 전망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21:17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21:4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에 춘제 연휴를 끝내고 3일(현지시간) 개장한 중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3000개 이상의 종목이 개장 후 몇 분 만에 일일 제한 낙폭을 채우며 하한가를 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이 급격한 매도세를 예상하고 개장 몇 시간 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으나 매도세가 워낙 급격해 제 때 탈출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 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4000여개 중 제약주 등 162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으며, 이 중 90%가 일일 제한폭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연장된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매도 압력이 쌓여온 만큼 이날 개장하는 중국증시가 급락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됐지만 이날 폭락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7.7% 폭락한 2746.6포인트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가총액 3930억달러(약 469조4385억원)가 증발했다.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9.1% 폭락하며 15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이날 하한가를 친 종목이 90%에 달하는 만큼 일일 제한폭에 걸려 실현되지 못한 매도세가 향후 수일에 걸쳐 분산돼 지속될 전망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의 펀드매니저 브루스 유는 "지난주에 이미 이날 증시 개장 후 어떤 종목을 얼마나 많이 팔지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매도세가 워낙 급격해 계획을 다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내일 다시 매도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본토 트레이더들은 상당수가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해 인력 부족으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상하이는 춘제 연휴를 이번 주말까지로 연장했고 베이징은 주민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춘제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첫날인 오늘 급격한 매도세를 예상한 중국 당국은 투자자들에게 신종 코로나에 따른 여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뮤추얼 펀드 운용사들을 상대로 주식 매도를 금지시켰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CSRC가 2일 밤 뮤추얼 펀드 운용사들에 투자자들에게 상환해야하는 등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지 말라고 창구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펀드매니저들이 이날 중국 증시 마감 후 투자자들의 주식 상환 물결을 막기 위해 전화통을 붙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베이징 소재 루이센캐피탈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쟝량칭은 "투자자들이 대거 개인 펀드나 뮤추얼 펀드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 상환에 나설까봐 걱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이날 아예 거래를 포기했다. 상하이 소재 뱁타이즈드캐피탈 부사장인 인밍은 "개장 때 증시 움직임을 보고 거래를 접고 집에 갔다"며 "오늘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폭락장에서 무얼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일부 매니저들은 중국 정부의 과감한 조치에 기대를 걸고 증시 폭락을 기회 삼아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 실제로 상하이와 홍콩의 증권거래소 간 교차 주식 거래 제도인 후강통을 통해 투자자들은 26억달러(약 3조1044억원) 어치의 본토 주식을 매수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면서 머니마켓에 1조2000억위안(약 204조276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