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 펼치며 투어 첫 승 도전 디딤돌 마련
임성재 33위, 강성훈 40위, 최경주 55위…J B 홈스, 1타차 단독 선두…스피스·노승열은 탈락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안병훈(29)이 미국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달러)에서 이틀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첫 승 기회를 살려갔다.
안병훈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길이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았다. 그것도 모두 후반 나인에 나온 것이다.
첫 날에도 보기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한 안병훈은 2라운드합계 11언더파 131타(65·66)로 빌리 호셸(미국)과 함께 3위에 자리잡았다. 선두 J B 홈스(미국)와는 2타차, 2위 윈덤 클락(미국)과는 1타차다. 안병훈은 첫 날엔 선두와 4타차 공동 4위였다.
안병훈이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에서 초반 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친 끝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선두와는 2타차다. 안병훈은 "첫 승을 올리고 톱랭커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고 말했었다. [사진=미국PGA투어] |
이날 전반 나인과 후반 첫 홀을 파로 채운 안병훈은 1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았다. 첫 날에도 버디 6개 가운데 5개를 후반에 기록했었다.
샷 정확도(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77.78%)도 크게 흠잡을 데 없었고, 정규타수에 그린을 놓친 4개 홀에서도 모두 파를 세이브할만큼 쇼트게임도 안정적이었다. 퍼트수는 1.786개로, 첫 날(1.688개)에 비해 다소 많아졌다.
안병훈은 2016-2017시즌에 투어에 데뷔한 후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9-2020시즌에는 '톱10'에 세 차례 들었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3위, 더 CJ컵에서 공동 6위,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것이 그 내용이다. 그는 투어 통산으로는 10위 안에 15회 진입했다.
안병훈은 올해 목표를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두고, 시즌 말미에 톱랭커 30명만 출전해 치르는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투어 2년차인 임성재는 이날 1오버파(버디1 보기2)로 뒷걸음질쳤다. 첫날 공동 8위였던 그는 합계 4언더파 138타(66·72)를 기록하며 공동 33위로 처졌다.
강성훈은 합계 3언더파 139타로 지난해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40위, 첫날 공동 8위에 올랐던 최경주(50)는 1언더파 141타로 마쓰야먀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55위에 자리잡았다. 파울러는 13,15번홀(이상 파5)에서 잇따라 이글을 잡고 커트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욘 람(스페인)과 토니 피나우(미국)는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6언더파 136타로 공동 17위다.
최근 슬럼프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커트라인(합계 1언더파)에 2타 뒤져 탈락했다.
이경훈은 합계 2오버파 144타, 김시우는 8오버파 150타, 노승열은 9오버파 151타(75·76)를 기록한 끝에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노승열은 군 복무 후 투어에 복귀한 후 세 대회에서 모두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