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잡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3% 목표치에 못 미치는 수치로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다.
4분기 경제 성장률은 2.1%로 집계돼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무역과 재고, 정부 지출을 제외하면 미국 경제는 같은 기간 4년간 가장 느린 1.3% 성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무역 적자 축소로 지난해 3.0%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낮은 생산성과 인구 증가율 등 미국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이 같은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4분기 미국의 기업 투자는 1.5% 감소해 2009년 이후 최장기인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기업 투자의 감소에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 맥스 운항 중단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이 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3분기 3.2%에서 4분기 1.8%로 둔화했다.
중국산 재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로 수입은 감소했다. 4분기 중 무역은 GDP 성장률에 1.48%포인트를 기여했다.
재고는 4분기 65억 달러 증가해 지난 2018년 2월 이후 가장 적게 늘면서 GDP 증가율에서 1.09%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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