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해 작성자와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30일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온라인 상에 유포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번째 확진자 이동경로'라는 내용의 스마트폰 채팅앱 '카카오톡' 메세지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이의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
[서울=뉴스핌] 정순균 강남구청장 [사진=이동훈 기자] 2020.01.30 donglee@newspim.com |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가짜뉴스로 필요 이상의 사회불안감이 조성되고 선의의 피해자와 피해업소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고발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순균 구청장의 서울 강남구가 처음이다.
정순균 구청장은 "지난 29일 해당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결심하게 됐다"며 "해당 메시지에 명명된 업소들로부터 고발 접수장을 요청해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강남구가 지적한 가짜뉴스에 적힌 업소는 임페리얼 펠리스호텔과 그랜드성형외과, 신논현 다이소 등이다. 반면 국내 세번째 확진자의 진술과 폐쇄회로TV(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 밀접접촉자가 방문한 곳은 압구정로 한일관과 도산대로 본죽이며 확진자가 방문한 곳은 압구정동 글로비성형외과와 역삼동 호텔뉴브, 한강잠원 GS25를 비롯한 강남구 관내 14곳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가짜뉴스 적발대상은 사후 거짓으로 판명된 뉴스가 아닌 확인되지 않은 모든 사실로 광밤위하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련한 정보를 올릴 경우 무조건 적발 대상이 된다.
[서울=뉴스핌] 우한폐렴 관련 메세지 [제공=서울시] 2020.01.30 donglee@newspim.com |
정순균 구청장은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라 하더라도 방역소독이 실시된 곳은 추가 감염 위험이 없으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된다"며 "가짜뉴스에 현혹돼 불안해하거나 방문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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