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인구 1619명 줄어…통계작성 후 처음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작년 11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인구 수가 감소했다. 주로 12월에 발생하는 인구 자연감소(사망자 수>출생아 수) 현상이 앞당겨 나타난 것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819명으로 1년 전보다 5.9%(1482명)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48개월째 내리막이다.
인구동태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
반면 고령화 심화로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작년 11월 사망자 수는 2만543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1238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관련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최고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으면서 인구 증가율은 -0.4%(-1619명)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12월의 경우 산모들이 출산을 기피해 인구 자연감소가 종종 발생하지만 11월에도 인구가 줄어든 것은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작년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8만1784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줄었다. 11월 누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넘지 못한 것도 작년이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이 또한 11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은 혼인이 감소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작년 11월 혼인 건수는 2만493건으로 1년 전보다 10.1%(2308건) 줄었다. 혼인 감소에 따라 이혼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8.8%(884건) 줄어든 9203건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엄마의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의 간격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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